Classics IV - Traces Of 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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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이 노래를 까까머리 시절에 처음 들었을때 너무 좋았다..ㅎ
물론 뜻도 몰랐지만 그냥 왠지 잊지못할 노래가 될 그런 느낌이었다.
학창시절을 보내며 누구나 한번쯤 겪는 첫사랑 시절에 이 곡은 더욱 그랬고
그 첫사랑은 노래처럼 이젠 추억 속에 아련하기만 하다.
이 곡을 듣고있으면 아픔보다는 풋사과나 청포도의 그런 싱그러운 기억뿐이다.
앳띠고 맑은 눈으로 싱그러운 웃음을 짓던 자그마한 그녀..
우리 친구들은 그런 그녀를 꼬마라고 부르곤 했지만 그녀가 늘 우선이였다..ㅎ
학창시절 내내 가까이 지내던 그녀지만 손한번 잡아보지 못하고
내가 고등학교를 졸업하던 해에 불현듯 그녀는 가족과 함께 외국으로 떠났고
수년 후 잠시 귀국을 한동안 처음으로 공적인 일 핑계로 단둘이 늦도록 명동을 거닐며
내가 항상 사랑하고 있었다는 마음을 전했고 그녀는 화장한 얼굴에 얼룩을 남기며 떠났고
결국 우리는 갑돌이와 갑순이가 되버린 셈이다.
돌이켜 보면 만일 그녀와 맺어졌다면 공처가로 살았을 것은 틀림이 없지만
아마 그것도 행복이라고 여기며 살아갔으리라..ㅎ
더 오랜 세월이 흘러도 그녀는 내게 언제나 첫사랑의 여인으로 살아있을 것이고
더불어 두 아이의 엄마인 그녀가 항상 행복을 느끼며 살아가기만 빌 뿐이다.^^* 


Classics IV - Traces Of Love

이젠 온통 주름과 구겨진곳 
투성이인 빛바랜 사진
반으로 찢어진 입장권
조각조각 떠오르는 기억들
옛사랑의 흔적들
결국 좋은 결과를 맺지 못하였던
사랑의 흔적들

그녀가 머리에 달았던 리본들
함께했던 날들의 추억들
그녀가 끼던 반지
추억의 연애편지 귀절들
옛사랑의 흔적들
결국 좋은 결과를 맺지 못하였던
사랑의 흔적들

눈을 감고 소리내어 기도합니다.
아직도 그녀가 마음속으로
사랑의 흔적을 찾으려하기를
어딘가에서 말이에요...

밤이면 그녀가 돌아와서
나의 두눈으로부터
눈물자욱이 마르게 해주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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